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알뜰폰으로 전환했거나 두 서비스를 동시 사용중인 300명을 조사한 결과, 알뜰폰 이용시 월 평균 41.3%의 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이용자의 경우 46.7%, 4G(LTE)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52.1%의 통신비를 절감했다.
통화품질에 대해서도 90%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8개 알뜰폰 업체 중 오프라인에 가입처를 둔 업체는 2곳에 불과했고, 13개 업체는 홈페이지에서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경로와 관련정보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뜰폰, 통신비 절감 효과 커 = 알뜰폰 이용시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보다 요금이 평균 41.3% 줄어 가계통신비 절감 수단으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불요금제에서 알뜰폰으로 전환한 경우 11.0%, 기타 후불요금제에서 알뜰폰으로 전환한 경우 6.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3G 스마트폰 정액제에서 알뜰폰으로 전환한 경우 46.7%(5만1226원→2만7321원), 4G(LTE)폰 정액제에서 알뜰폰으로 전환한 경우 52.1%(5만7495원→2만7528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가입 이유로 ‘통신비용 절감 등 경제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59.4%(178명)로 경제적 요인이 가장 컸다.
▲가입경로 및 관련정보 확대 = 알뜰폰서비스를 제공하는 18개 업체의 가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일반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또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업체는 13곳에 달했다.
소비자가 알뜰폰서비스 가입정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노인 등 인터넷 이용이 여의치 않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이동통신서비스 대리점이나 단말기 판매점 등에서도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한 실정이다.
▲통화품질 만족, 고객응대는 미흡 = 알뜰폰 요금에 대해 응답자 중 73.0%(219명)가 만족했고, 4.0%(12명)만이 불만족했다.
통화품질 역시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의 품질과 같다고 인식하는 응답자가 94.0%(282명)로 알뜰폰의 체감 통화품질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고객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99명 중 가입절차 안내, 이용정보 제공 등 고객응대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응답자는 66.7%(66명)로 나타났고, 11.1%(11명)는 불만족했다고 답해 통화품질에 비해 고객응대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한 형편이다.
또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등 업체들의 비용 부담 감소에 노력해 왔지만 알뜰폰서비스 업체 대부분이 IT 관련 중소기업으로 인적, 물적 자원 투입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가입 및 이용관련 소비자 선택정보 제공 = 알뜰폰서비스 산업이 도입 초기인 만큼 업체들의 고객 서비스가 다소 미흡하고, 업체별 요금제나 이용과 관련한 장·단점 등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알뜰폰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알뜰폰서비스 18개 업체의 서비스 제공 내용, 요금비교 정보, 가입 절차 등 ‘알뜰폰서비스 소비자 선택요령’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알뜰폰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나 지원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알뜰폰서비스란?
전기통신사업법상 별정통신사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SKT, KT, LGU+)로부터 이동통신망을 임차해 소비자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지칭.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상이동망사업자) 서비스라고도 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