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구조조정 본격 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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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구조조정 본격 칼댄다

정원감축ㆍ학과폐지 등 움직임… '일방적 잣대' 내홍 우려도

  • 승인 2013-05-01 16:58
  • 신문게재 2013-05-0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학들의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목원대에 따르면 내년도 입학정원 감원, 전체 학과의 30%이상 조정, 학과간 융복합화 등을 담은 구조 조정안을 교무회의에서 확정한 상태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입학정원은 75명 감원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대학 평가지표 개선안'의 핵심은 정원감축으로 평가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점을 감안, 목원대의 입학 정원 감원은 올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학과의 30%정도인 18개 학과를 구조조정해서 학부단위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IT계열학과는 융복합 전공으로 전공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목원대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배재대도 일부 학과 폐지와 일부 학과 구조 조정안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음악학부(클래식 실용음악 전공) 가운데 클래식 전공을 없애고 피아노 전공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클래식 전공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음악학부 내부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

충남대는 육군본부의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으로 선정돼 학무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교수평의회에서 군사학과 설치를 거부한 상태다.

대전대는 박근혜정부의 지방대 활성화 업무보고 자료를 토대로 구조조정의 방향을 잡고 있다.

대전대는 그동안 정부 대학평가지표를 학과 평가 지표에 적용시켜 50여개 기준 평가를 통해 최우선 폐과학과, 정원 축소 가이드를 전체 내부 구성원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지역대학의 구조조정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일부 보직교수들의 일방적인 잣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보니 내홍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학교수는 “학교측에서 일부 학과를 폐지할 경우, 정확한 기준을 토대로 이뤄져야 관련 학과 교수나 학생들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 정확한 수치나 지표보다는 학교 내부 힘의 논리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설득력을 잃고 반발만 키운다”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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