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3개 노선체계는 유지하되 버스 3대를 더 투입하고 신규 아파트단지를 경유해 이용객 편리성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기존 마을버스가 거치던 일부 지역은 이번 노선 개편안에서 제외돼 주민공청회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유성구가 마련한 마을버스 노선개편안은 시내버스와 중복노선을 줄이고 총 노선연장을 단축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자운대 군인아파트에서 출발해 진잠동 한아름아파트까지 편도 19㎞ 운행되던 3번 버스는 출발점은 동일하나 종점을 학하지구로 변경한다.
학하지구에 주민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단지안에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없어 그동안 민원이 제기됐고, 진잠지역은 이미 운행되는 시내버스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3번 마을버스의 노선연장은 많이 줄어들어 배차간격을 20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을버스 1번은 출발지점이 변경돼 기존 용산고에서 전민ㆍ탑립권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수정된다.
전민ㆍ탑립권역을 출발한 1번 마을버스는 카이스트 문지캠퍼스를 거쳐 대덕터널을 통과해 기존 노선을 따라 운행하고서 종점은 종전 한빛아파트에서 유성한가족병원 지역으로 변경된다.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노선과 95% 중복되던 문제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버스중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마을버스 5번은 기존 노선에서 큰 변화없이 운영된다. 여기에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고자 버스 3대를 증차해 현재 16대 체계에서 19대 체계로 강화한다.
구는 노선개편을 통해 마을버스 배차간격을 2~9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진잠동이나 어은동처럼 노선개편으로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구는 오는 14일 진잠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온천1ㆍ2동, 전민ㆍ구즉동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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