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대전과 충남의 부교육감 3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많은 이름이 나오는 인사는 우형식(58) 전 충남 부교육감. 다음으론 박백범 전 대전부교육감, 이지한 대전부교육감 등 모두 3명.
이들의 공통점은 대전고 동문이고 교육부 출신이다.
'사고 지역'이 된 충남교육감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권유받고 있는 우형식 전 부교육감은 지난 3월 금오공대 총장직을 마치고 1일부터 우송대 석좌교수로 첫 출근을 했다.
우 교수는 “충남교육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말로 내년 선거 출마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청양 출신으로 공주사대부중, 대전고,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인천교육청에서 첫 근무 시작으로 충남부교육감과 교육부 차관을 지냈다.
2009년 4월 금오공대 총장으로 부임한 뒤 지난 3월 퇴임했다.
충남 부교육감 재직 당시 강복환 전 충남 교육감이 구속된 후 한동안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강복환, 오제직, 김종성 등 전 현직 교육감이 잇따라 사법처리를 받음에 따라 교육 전문직 보다는 행정직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의 경우,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이 두차례나 대전부교육감을 맡은 이력 때문에 내년 선거의 출마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박 실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실장은 충남교육청과 대통령 비서실, 교육부 고등정책과장, 교과부 장관 비서관 및 대변인, 미국 일리노이주 맥린교육청 해외파견, 대전 부교육감,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쳤다. 정무와 기획이 뛰어나여러 채널을 통해 대전 교육감 출마를 권유 받고 있는 상태다.
박 실장은 대전부교육감 재직당시 김신호 교육감으로 부터 대외 행사 참석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실장이 대전을 떠난 뒤 다크 호스로 부상한 인물은 바로 이지한 대전부교육감. 이 부교육감은 청양 출신으로 대전고, 한성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감사관실 사학감사팀장, 공주대 사무국장,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 부교육감은 청양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대덕군 기성면에서 태어나 유성중학교를 나왔다.
청와대 유민봉 국정수석과 같은 고향에서 자랐고 유성중-대전고를 나란히 졸업해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교육감은 일단 충남 보다는 대전 교육감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그가 직접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는 생물'인 만큼 이들 3명이 내년 선거를 중심으로 어떤 형태로 뛸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관측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