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출퇴근 '고난의 길'…한밭도로 연결구간 정체 '심각'

  • 정치/행정
  • 세종

대전~세종 출퇴근 '고난의 길'…한밭도로 연결구간 정체 '심각'

대전시 시급사안 외면 장기계획만 분주

  • 승인 2013-05-01 16:57
  • 신문게재 2013-05-02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속보>=최근 대전~세종지역 연결도로 일부에서 출퇴근시간 극심한 '교통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본보 4월26일자 7면 보도>

특히, 총리실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친 정부세종청사의 경우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많아 현재 대전~세종 연결도로 일부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전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불만이다. 장기적인 도로건설 사업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 현재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

현재 대전~세종 출퇴근 도로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한밭대로다.

세종청사에서 대전시내로 진입할 때 만나는 한밭대로는 유성구 갑동에서 시작해 서구 둔산동, 대덕구 오정동, 중리동을 지나 동구 가양동의 동부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대전의 중심도로다. 교통량도 많고 대전시내를 관통하는 큰 도로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몰려 시민들의 불편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한밭대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둔산동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52)씨는 “집이 시내에 있다보니 외곽도로는 이용할 수 없고, 퇴근할 때 항상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한밭대로에 진입하고 있다. 이 도로에 들어서면 차가 언제나 밀려서 매일 '왕짜증'이 난다”면서 “시민들에 연일 불편을 주는 대전시의 교통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외곽도로 차량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할 뿐, 정작 사안이 시급한 시내도로 밀집차량의 분산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BRT 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을 거쳐 도안신도시까지 연결할 계획으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차량정체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전시의 세종~유성터미널 BRT 연결도로 추진 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세종과 외삼, 유성터미널을 잇는 총 14.98㎞(사업비 3567억원) 구간으로 사업기간은 오는 2018년(2단계 구간)까지다. 결국, 도로가 완성되는 2018년까지는 현재의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한편, 정부세종청사는 내년 말까지 모두 16개 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지역 연결도로는 내년 말이면 현재 교통량의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 대전의 심장 3대 하천, 관광 수상스포츠 도시로
  2.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순항'
  3. 매출의 탑 로쏘㈜, ㈜디앤티 등 17개 기업 시상
  4.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5. 소진공, 2024 하반기 신입직원 31명 임용식
  1.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세종권역 희귀질환전문기관 심포지엄 성료
  2.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3. 정관장 'GLPro'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 판매고
  4. 한밭새마을금고, 'MG희망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 여행업계, 명절 특수에 중국 무비자 정책까지 기대감 한껏

헤드라인 뉴스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문턱 낮아지는 정부 규제… 대전 미술관 추진동력 기대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대전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전평가 사무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로 이양되지만, 여전히 정부의 권한이 강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설립에 대한 사전평가 사무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이달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기능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위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6.6%, '투자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로봇·센서로 방사성핵종 분리한다… 원자력연 세계 최초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연구진이 방사성폐기물 안전 처분을 위한 신개념 방사성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해 핵종을 분리하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원자력연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이 신개념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땐 방사성핵종 분석을 필수로 진행하는데, 분석은 다시 전처리·분리·계측 과정으로 나뉜다. 이종광 박사팀은 분석 단계 중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더 아름답고 더 화려하게’

  • 추울 땐 족욕이 ‘최고’ 추울 땐 족욕이 ‘최고’

  •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 위해 공주 찾은 윤석열 대통령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