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25일동안 열린 스프링페스티벌은 지역단체의 기획력 향상과 축제의 새로운 방향 제시를 위해 지역단체들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획공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 스프링 페스티벌'은 연극부문 3개 작품, 무용부문 2개 작품, 음악부문 4개 작품 등 모두 9개 작품을 16회 공연하면서 2억7000만원 상당이 소요됐지만, 전체 평균 객석 점유율은 지난해 59.8%보다도 떨어진 52.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스프링페스티벌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7000만원)가 투자된 창작오페라 '다라다라' 평균 객석점유율은 55.7%에 그쳤고, 제롬벨& 극단호라 '모두를 위한 춤'은 26.3%인 309명이 관람해 가장 낮은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스프링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 세계 4대 뮤지컬 갈라 콘서트 'Music of the night'는 객석점유율이 93.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예당은 개관 10주년에 맞춰 지난해와 달리 실험적인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로봇연극 '사요나라'와 세계적인 현대무용 안무가인 제롬벨과 학습장애우들로 구성된 극단호라의 '모두를 위한춤'을 선보였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욕구와는 관계없이 공연장의 위상과 질을 높이는데만 지나치게 집중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연계의 한 인사는 “예당은 개관 이후 지역 순수 단체, 지역단체가 아닌 타 지역단체 포함 장르별 구분 집중, 지역단체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공연 등으로 스프링페스티벌 컨셉트가 3차례 변경됐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실험적인 무대를 세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스프링페스티벌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이들 실험작들의 등장”이라며 “예당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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