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신기동에 자리 잡은 효포초등학교는 6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1946년 9월 분교설립 이후 1949년 9월 효포국민학교로 인가 개교했다. 저출산과 이농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 위기의 소규모 농촌학교였던 이 학교는 2006년 9월 이웃학교였던 왕흥초등학교와 통합했다.
이후 확고한 경영철학과 교직관에 바탕을 둔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교직원의 열정과 적극 협조하는 학부모의 노력으로 오고 싶은 학교, 멀리서도 찾아오게 만드는 학교를 실현했다. 이런 학교가 되기까지는 특색 있게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편집자 주>
효포초등학교의 교육지표인 레인보우(Rainbow)는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가꾸며 만들어가는 행복한 배움터의 가치로써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21세기형 스마트 인재를 기르는 기본 전략이며, 무지개의 일곱 빛깔처럼 개성이 강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치를 담고 있다.
▲별빛, 달빛 이야기 행복놀이교실=맞벌이가정 및 편모·편부가정이 많아 하교 시 나홀로 가정 학생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는 행복놀이교실을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월, 화요일은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개인별 맞춤식 지도를 위한 융합교과캠프로 별빛반(1~3학년)과 달빛반(4~6학년) 등 두 반으로 구성해 교과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엄마 품애(愛) 초등 돌봄 교실=최근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인 핵가족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방치되는 학생의 증가로 인해 보육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유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학령기 학생의 보육과 돌봄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 학교 학부모에게도 안정적이 돌봄과 보육에 대한 서비스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 때문에 마련된 엄마 품애(愛) 초등 돌봄교실 운영이 불가피했으며,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학생에게는 사랑과 신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초등 돌봄 교실은 초등 돌봄 선도학교 공모에 선정돼 운영하고 있으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1시 50분부터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학교 주변과 학생 생활근거지의 여건상 평소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했다. 이는 학생들의 예술적인 경험을 통해 그 소양을 기르고, 도시학생들과 비교해 현격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문화예술 격차를 해소시켜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오카리나, 사물놀이, 통기타, 서예, 미술, 항공과학, 단소, 난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요일을 나눠 오후 2시 40분부터 4시 10분까지 실시되고 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은 학생들의 풍부한 감성함양은 물론 예술을 이용한 실리치료, 학생들이 예술적인 소질과 적성을 길러줄 수 있는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인가 많은 방과후 부서들로 구성돼 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토요일=학기가 시작된 3월 첫 주에 시작된 토요 방과후 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돌봄 교실, 스마트 스팀교실, 스포츠클럽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1~2학년 10명의 작은 학생들이 올망졸망 모인 돌봄 교실은 놀이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이야기, 독서, 종이접기, 요리활동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늘 하던 교과학습이 아닌 특별활동으로 이뤄져 참여도가 높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학교담장을 넘을 만큼 즐거움이 가득한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클럽은 3~6학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플라잉디스크, 티볼을 격주로 진행해 스포츠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그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 경기규칙을 통한 예의를 배우고 함께 어울리는 것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몸소 깨달을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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