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 추경안 상임위 통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 추경안 상임위 통과

지역 “예결위ㆍ본회의 남아 안심단계 아냐” 신중론도

  • 승인 2013-04-30 19:16
  • 신문게재 2013-05-0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추경 예산안으로 반영돼, 과학벨트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련기사 3면

하지만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 통과 절차와 함께, 기획재정부의 반대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있어, 지역의 보다 적극적이고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이상민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는 전체회의에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700억원을 추경 예산에 반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면,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예산은 전체 500억원 예산 가운데 300억원이 삭감됐다.

이날 미방위는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에 대해 700억원이 반영되지 않으면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부대조건도 담았다.

이로써 미래창조과학부의 추경 예산에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아 착공조차 어려웠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는 다음 달 열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와 본회의만이 남았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이 없으면 과학벨트 사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의원은 “편성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예산이 추경에 편성되고 같은 국책사업인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배제된 것은 법과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다”며 “국민적 합의를 거쳐 추진된 과학벨트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지매입비 700억원이 추경 예산에 반영된다면 과학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며 “예산특위와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환영하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5월 과학벨트 부지 지정 이후 처음으로 과학벨트 정상추진의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환영하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먼저 국회 예결위 전체 소위에서 이번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있을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 분담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기획재정부와 정부가 이번 추경안에 반대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정부가 다른 지역의 반대 목소리를 빌미로한 핑계를 댈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초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