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교육감 모두 현직 교육수장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가 되자,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 내부에서 적극적인 여론 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경우, 역대 교육감 후보군을 내지 못했다는 내부 반성과 지적에 따라 내년 선거에는 반드시 후보를 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당초 충남대 박재묵(사회학과)교수가 1순위로 꼽혔으나 지난 연말 입장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충남대 교수회장직을 맡고 있어 다른 선거에 신경을 쏟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바뀌자, 전교조 대전지부를 중심으로 해서 후보군을 물색중이다. N, M 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나 하마평 수준이다. 내년에는 꼭 진보 진영 후보를 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필승카드'를 고르기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하다.
충남은 김지철 충남도의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9년 선거에 나온 이력이 있는 만큼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학교로 복귀한 임춘근 전 도의원도 '고민'중이라고 했다. 충남권 대학교수들의 경우 지역 연고를 갖고 있는 인사들이 드물어 물색이 쉽지 않다.
충남 진보진영은 오제직-김종성 교육감 구도를 끊을 대안으로, 진보 후보를 올 가을 이전에 확정할 방침이다.
세종 교육감 선거에선 2012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했던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 공동대표의 재도전이 유력시 된다.
최 대표는 충청권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 배출이 안된 만큼 지역균형 발전의 중심지인 세종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진보 교육계의 한 인사는 “지역 진보 교육감 후보군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대전과 충남에선 현직 교육감의 재출마 여부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최강의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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