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실 및 세종시에 따르면 1일부터 조치원역 새마을호 정차가 1일 4회 증편, 운행된다.
부산발 1002호 열차가 오전9시54분, 포항발 1042호가 오전11시56분, 광주발 1114호가 오후7시24분, 부산발 1008호가 밤11시8분에 추가로 정차한다.
정부세종청사 개청 시점인 지난해 12월 조치원역 이용객이 전년보다 3만3000명 늘어난 35만명을 기록하는 등 이용수요가 크게 늘면서, 열차 증차 필요성을 반영한 조치다.
실제로 조치원역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왕복 셔틀버스가 7대 운영 중인 점에서도 수요 증가 단면을 찾을 수있다.
중앙 공무원과 민원인 이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KTX는 없지만 정부세종청사까지 이동거리가 오송역보다 4km 짧고, 서울 이동 시 새마을호와 무궁화 이용요금이 KTX에 비해 각각 5300원, 9200원 저렴한 장점도 반영됐다. 이동시간은 38~41분 차이고, 영등포 하차도 가능하다.
그동안 이해찬 의원실과 시가 코레일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일궈낸 성과다. 조치원역이 서서히 세종의 관문 기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세종역(조치원)으로 역명 개정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이 같은 명칭안을 마련하고, 코레일에 지속적인 개정 요청에 나섰다.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역명 개정 업무가 코레일에서 국토부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이번 달 중 개정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조치원역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국토부가 이달 중 역명 개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세종역 변경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 시 조치원역은 명실상부한 세종의 관문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TX 정차는 열차 운행 효율성과 예산 문제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환준 시의회 의장이 최근 코레일에 이 같은 요청 서신을 발송했지만, 새마을호 추가 운행 외 정차 문제는 국토부의 인가사항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국토부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회신을 보내지 않은 상태다.
이해찬 의원실 관계자는 “조치원역에 KTX 정차는 굴곡진 노선과 약한 노반 등 안전성 및 예산 확보 문제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레일 등 정부가 제시한 근거에 일면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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