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뿌리공원 앞 효문화마을 객실이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 중이다. |
30일 찾은 뿌리공원은 나무의 푸른 물결 속에 관광안내소 공사가 한창이었다. 만성교 입구에 설치되는 관광안내소는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8월 준공 목표로 매년 100만명이 찾는 뿌리공원의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뿌리공원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뿌리공원 부지확장을 위한 국비 20억 교부가 오는 6월 결정되면 삼남(三南)기념탑 뒤편으로 1만5000㎡에 성씨 조형물 150여기를 추가로 조성할 수 있다.
또 관광안내소 옆 유등천변에 30채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한다. 나무평상 위에 텐트를 치는 형식과 오토캠핑장을 겸용해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뿌리공원과 유등천 상류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랜드마크 전망타워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중구 뿌리공원 담당은 “뿌리공원이 지나치게 단조로운 느낌에 일부 계층만 찾았다면, 재창조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다양한 색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뿌리공원 앞 효문화마을도 20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효문화마을은 20개의 객실과 바둑ㆍ서예 등 취미교실이 제공되던 노인휴양시설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 중심의 숙박ㆍ체험시설로 오는 8월까지 바뀐다. 예산 2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공사를 통해 기존 20개의 객실을 가족실(5일) 14개와 단체실(10인) 10개로 바꾸고 효체험공간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뿌리공원과 효문화마을의 대대적인 변화에 조심스런 시각도 있다. 중구는 현재 '뿌리공원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공원입장료를 징수할 수 있는 법률적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 뿌리공원에 검토 중인 높이 20m 랜드마크 타워와 효문마을까지 짚라인은 공원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다.
효문화마을관리원 관계자는 “3대의 가족이 숙박하며 소통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목표”라며 “공원 유료화 등은 여론을 수렴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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