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2-12로 대패했다. 선발 테드 릴리가 3이닝 5실점(4자책), 이어 등판한 조시 윌이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콜로라도 타선은 이날 홈런 3개 포함, 장단 19안타를 퍼부으며 초반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특히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우타자들의 활약이 컸다.
물론 타선은 전날 폭발해도 다음 날 침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최근 침체됐던 타선이 살아날 계기를 보인 게 꺼림칙하다. 콜로라도는 다저스 원정에 앞선 애리조나와 4연전에서 1승3패로 주춤했다. 4경기 12득점, 경기 평균 3점에 머물렀다. 지난 27일 6-3 승리를 빼면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2점에 그쳤다. 그랬던 콜로라도 타선이 다저스와 첫 경기에서 류현진의 등판을 앞두고 폭발한 것이다.
올 시즌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팀 타율(2할9푼5리), 득점(26경기 139점), 장타율(4할6푼8리)1위를 달리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 쿠어스필드를 쓰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콜로라도는 원정에서도 막강한 타력을 자랑한다.
원정 경기에서도 내셔널리그 팀 타율(2할7푼7리), 장타율(4할5푼5리) 1위다. 반면 다저스의 홈 경기 팀 타율은 2할3푼3리에 불과하다. 콜로라도의 원정 팀 득점(14경기 69점)은 세인트루이스에 1점 뒤지지만 1경기를 덜 치렀다. 경기 평균 득점은 4.93점으로 세인트루이스(4.67점)보다 높다.
특히 팀 홈런(35개)는 애틀랜타에 1개 뒤진 내셔널리그 2위지만 원정에서는 21개로 1위다. 올 시즌 홈(12경기 14홈런)보다 오히려 원정에서 더 많은 아치를 원정에서 그린 셈이다. 원정에서 경기 평균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현진으로서는 콜로라도의 장타력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26일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던 류현진. 콜로라도 막강 타선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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