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이웃과 간단한 도움 주고받지만 사생활 노출관계 거부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시민, 이웃과 간단한 도움 주고받지만 사생활 노출관계 거부

치안ㆍ학교 환경개선 등은 강한 '공동체 의식'

  • 승인 2013-04-29 19:09
  • 신문게재 2013-04-30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시민 '사회적자본' 신뢰도 설문


대전시민들은 이웃과 간단한 도움은 주고받지만, 걱정을 상의하거나 야유회를 함께할 정도의 관계 맺기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2면

그러나 동네 치안문제와 학교주변 환경개선에 이웃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고 선의를 갖고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대전발전연구원(이하 대발연)이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1014명을 대상으로 대전의 사회적 자본을 알아보기 위한 면접설문결과 나타났다.

설문은 사회적 자본이 주민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향해 생산적 상호작용 하는 무형의 자산이라는 의미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의지를 주로 물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신뢰수준을 측정한 결과 '가족-개인적 친분있는 사람-이웃-종교가 다른 사람-다른 나라 사람-처음만나는 사람' 순으로 신뢰수준이 높게 조사됐다.

이중 가족에 대한 신뢰도는 90%, 처음 만난 사람은 5.7%에 불과했다.

골목서 매일 마주치는 동네 주민들 사이 유대관계는 응답자의 16%가 두텁다고 했으나 2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이웃과 작은 도움을 주고받는다(74%)고 했으나 야유회를 즐긴다(29%)거나 걱정을 상의한다(29%)는 대답은 크게 떨어졌다.

동네의 공공문제 해결역량에서는 치안과 학교주변 환경개선에 강한 동참의지를 보였다.

설문 응답자의 27%가 동네에 치안문제가 발생하면 이웃과 힘을 합쳐 해결하겠다고 답했고, 25%는 학교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또는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43%로 조심해야 한다(49.6%)는 응답보다 낮게 조사됐다.

대발연은 이번 설문에서 대전의 사회적 자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일반시민간 상호신뢰도는 약간 부족하고 사생활 노출을 전제로 한 관계맺기는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의 해소책으로 대발연은 다양한 구성원이 모이는 모임을 활성화하거나 이웃의 정보를 제공하는 마을소식지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대발연 최길수 사회적자본센터장은 “이번 설문은 대전의 사회적 자본을 진단하기 위해 초기 단계의 조사로서 다른 지역과 비교할 지표가 아직 없어 객관적 수준을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2. 2025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명소' 투어....4월 26일 열린다
  3.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4.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5.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1. 대전교통공사, 장애인의날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무료운행
  2. 세종 아파트값 1년 5개월만에 상승 전환…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향후 상승 관측
  3. 세종충남대병원 서정호 교수, 학대예방경찰관 대상 교육 실시
  4. 대전경찰청-카이스트, 청소년 사이버 도박 예방 협약 체결
  5.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기동순찰대 현장간담회…직원 노고 격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집권 시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고 최종적으로는 개헌을 전제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6·3 조기대선 정국에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뜨거운 화두로 오른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MBC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와 '만일 당선되면 대선 직후 대통령 집무를 어디로 시작할 것이냐'는 김경수 경선 후..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