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관리 및 건설 기능을 수행한 산하 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타 시·도로 말하면, 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이 표본 모델이다.
행복도시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공공시설과 도로, 건축물이 쏟아져나오고 이를 이관받으면서, 현 조직으로는 효율적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간이 갈수록 개발수요가 커지는 만큼, 시가 필요로하는 사업을 직접 투자, 개발해야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2개 기관의 동시 설립은 예산 확보 및 타당성 면에서 불가능하다고 보고, 기능 혼합형 산하 기관을 고려하고 있다. 관리·운영과 건설 기능을 각각 7대3 비율로 배분하는 안으로, 수도권에서는 구리시를 모델 도시로 삼고 있다.
예정지역의 경우, 행복청이 2030년까지 건설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번 추경예산에 5000만원을 반영, 전문 용역(5개월)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과 규모 등을 설정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관 설립을 가시화하겠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및 협회 유치 기반조성을 위한 세종비즈센터(가) 설립도 추진 중이다.
정부세종청사 산하 기관과 협회, 유관단체 등이 유치 대상으로, R&D 기능을 배제한 복합 사무소 성격을 띤다.
이 역시 조만간 5000만원 규모의 타당성 용역에 착수, 조치원 공영 터미널 등을 대상지로 구체적인 부지 선정 및 건립 규모 등을 가시화한다.
세종경제교육센터 설립도 내년 중 가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청소년과 상공인, 주민 등의 경제 마인드 고취 및 미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춘 기관이다.
정부의 차기 센터 설립 지원사업이 내년 말로 예정됐지만, 조기 유치를 위한 설득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에 앞서 추진했던 싱크탱크 기능의 발전연구원 설립 추진은 보류키로 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가)세종전략산업기획단 출범이 시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사업계획상 SB플라자 설립 계획과 중복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음달 말께 가시화될 정부 용역결과를 보고 대응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특별자치시 위상에 걸맞은 산하 기관 필요성을 넘어, 도시 규모 급성장과 인구 증가 등을 고려한 판단”이라며 “다음달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원계획 용역안이 발표되면, 각종 산하 기관 설립 방향이 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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