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선 부활을 위해 최근 부진에 빠진 김태완, 최진행 등 중심타자들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는 28일까지 4승 1무 16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개막 13연패를 당한 한화는 NC에게 3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고 7개 구단을 상대로는 단 1승(두산)밖에 거두지 못해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한화는 평균자책점(6.14), 득점(59), 실점(135), 홈런(4) 등에서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최하위에 처져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는 각 항목에서 두배 이상 차이가 나며, 벌써 9게임 반으로 승차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지난 26ㆍ27일 SK와의 경기는 불안한 독수리 타선의 실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26일 경기에서는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졌고, 27일은 1-4로 무릎을 꿇었다. 2경기에서 각각 1점씩을 뽑아내는데 그친 것이다. 28일 경기를 제외한 최근 4경기도 모두 1득점이다. 아무리 마운드가 잘 버텨도 1득점으로는 이길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한화 타선의 문제는 김태균의 앞 뒤를 받칠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간판 타자인 김태균은 타율 3할6푼5리(74타수 27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변함없이 자신의 몫을 하고 있다. 김태균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앞 뒤 타자인 김태완(2할, 55타수 11안타)과 최진행(2할2푼2리, 72타수 16안타)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이너마이트' 타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김태균이 6번 걸어 나갔다. 김태균은 상대팀 투수진의 최대 경계 대상인데다, 김태완과 최진행이 부진하다보니 상대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7구단과 승차를 좁히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화의 이번 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홈 6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롯데와 3연전을 갖고 주말 3연전은 SK와 재대결이다.
관건은 중심타선이 부활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2년 연속 23홈런을 기록, 장타력과 선구안을 모두 갖춘 타자로 각광받았다.
최진행도 2010년 32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자로 발돋움했다. 중심타자들이 전환점을 돌아 김태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이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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