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사실상 강등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운명의 3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실낱 같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친 탓에 두 팀은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두 팀 모두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어느 한 팀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0-0 무승부로 인해 결국 양 팀 모두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 경기에서도 QPR의 한국인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은 또 다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해리 래드냅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QPR의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EPL 데뷔전이 또 다시 미뤄졌다.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임에도 불구하고 래드냅 감독에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지성은 이적이 유력하다.
일찌감치 래드냅 감독이 고액연봉자 가운데 올 시즌의 활약이 저조한 선수를 이적시키겠다는 공개적으로 밝힌데다 중동과 미국 등지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경남FC와의 친선전이 열리는 7월 이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QPR 이적후 아직까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윤석영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이적한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타 팀으로 떠나게 된다면 이적보다는 임대의 형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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