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때렸다. 5타수 3안타에 무려 6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8푼에서 3할9푼2리(97타수 38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2-0으로 앞선 무사 3루에서 방망이를 잡은 이대호는 좌완 이누이 마사히로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로 지난 17일 세이부전 이후 12일 만의 시즌 4호 홈런.
이대호는 4-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타점 2개를 추가했다. 또 10-0으로 크게 달아난 3회초 2사 3루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누이의 131㎞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타구를 꽂았다. 일본 진출 후 첫 멀티 홈런이자,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1루 병살타로 물러난 이대호는 7회초에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7회말 수비에서 야마모토 가즈나오와 교체됐다.
올 시즌 최다안타 1위(38개), 홈런 공동 3위(6개), 타점 2위(23개)의 맹타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는 5회까지 12점을 뽑으면서 니혼햄을 12-3으로 대파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