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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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세대의 로망이었던 '오빠'들이 돌아왔다. 1940~1970년대 초반 태생인 4060세대는 안방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리모컨의 주인이자 대중문화계 큰손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맞춤 문화는 '막장드라마'와 사극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조용필을 필두로 '돌아온 오빠'들이 4060세대의 식었던 가슴에 불을 지피며 이들을 문화계로 서서히 이끌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교보문고를 비롯한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는 이날 발매된 조용필의 정규 19집 앨범 '헬로'를 사기 위해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들이 줄을 서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줄을 선 팬들은 오빠의 귀환을 맞기 위해 자신들의 2세와 함께 줄을 서며 대를 잇는 '오빠 사랑'을 보였다. 19집에 담긴 조용필의 신곡 10곡은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선공개한 '바운스'는 여타 아이돌의 신곡과 함께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하면 과거, 라디오 앞에서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던 전설의 라디오스타들도 귀환한다. 팝전문 칼럼니스트 김광한 씨는 29일, CBS 라디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김씨는 196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FM전파를 쏘아올린 서울 FM에서 DJ생활을 시작, 80년대 KBS FM '김광한의 팝스다이얼', TV '쇼비디오자키' 등을 진행하며 당시 '팝키즈'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준 장본인이다. 4060세대는 물론 1970~80년대 태어난 현 30대들도 김씨가 진행했던 '쇼비디오자키'를 한번은 본 기억을 갖고 있다.
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스타'는 '라디오로의 회귀'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친숙한 팝 음악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50-60대가 공감할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음악도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LP 음반 위주로 방송할 방침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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