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배드민턴클럽은 운동을 하면서 서로 자주 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2003년 1월 18일에 창단됐다.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과도 친목이 생겨 처음 25명이던 회원 수가 점점 늘어나 지금은 100여명의 동호인이 함께 친목을 다지고 있다.
강천식(51) 회장은 클럽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친목'을 꼽았다. 강 회장은 “동호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목을 다진다”며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가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진잠배드민턴클럽은 동호인간 '친목'을 위해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월례대회를 갖는다. 동호인 수준에 따라 A, B, C, D, 초심으로 나눠 우승자를 뽑고, 우승 선물까지 주고있다. 월례대회라고 해서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운동 후에 반드시 회식을 하고있다. 매년 8월에는 동호인들이 모여 야유회도 떠나 자연 속에서 운동도 하고 여가도 즐긴다. 강 회장은 매월 정기적인 월례대회을 열고, '실력은 최강, 친목은 최고'라는 동호회 표어까지 만들 정도로 동호회 친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친목도 최고지만, 실력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2003년에 열린 제1회 유성구청장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까지 6번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제11회 대전시장기대회 우승, 제1회 유성구연합회장기대회 준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매년 열리는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지만 진잠배드민턴클럽은 입상에 크게 신경스지 않는다. '실력보다는 친목'이 바로 이유다. 동호인간 우승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이 아니라 좋아서 만나 친목을 쌓는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성적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동호회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수가 있다”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인 만큼 서로 즐겁게 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잠배드민턴클럽은 진잠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가 많은 인연이 생겼다. 평소에 모르고 지냈던 가까운 이웃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희중(43) 홍보이사는 “가까운 이웃들을 동호회에서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짧은 시간에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는게 좋지만, 동호인들과 좋은 분위기로 화합을 다지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진잠배드민턴클럽 동호인들은 매일 저녁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고, 배드민턴을 치지 못하더라도 동호회카페(http://cafe.daum.net/jjbad)를 통해 행사 사진을 주고받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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