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파울로와 바바 등 핵심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강팀 부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전은 강원 원정전에서 기세를 몰아붙이겠다는 의지다.
대전은 2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강팀 부산의 압박을 막아내며 공격의 기회를 노린 대전은 전반 10분 얻은 프리킥을 허범산이 올려줬고, 김병석이 타이밍 좋게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부산의 골망을 뒤흔들며 선취골을 가져왔다.
선취골을 빼앗긴 부산은 날카로운 역습과 볼을 돌리며 찬스를 노리는 유연한 공격을 번갈아 펼치며 대전을 압박했고, 대전은 이를 막아내며 전반 30분과 42분 프리킥 찬스를 얻는 등 추가골 공략에 나섰지만, 좀처럼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전은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계속 대전 진영을 계속 위협하는 부산을 '철벽수비'로 막아내며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45분 부산 박준강의 페널티 박스 안쪽 돌파 시도를 대전 윤원일이 막는 과정에서 박준강이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PK)를 선언하고 말았다.
박준강이 얻어낸 PK는 부산 호드리고가 대전의 골대 오른쪽 깊숙이 차넣었고, 결국 대전은 전반을 1-1로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더하던 대전은 10분 부산 이종원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후반 13분 코너킥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27분 정석민이 부산 골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아쉽게 튕겨나왔다.
역전골에 목마른 대전 김인완 감독은 후반 36분 루시오를 빼고, 대전의 들소 이동현을 투입,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44분 부산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대전은 허범산이 왼발로 살짝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수를 지나 그대로 나가고 마는 등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1-1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최근 3연패 해 선수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주앙파울로, 바바 등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 나머지가 비전을 보여주면 강원전 자심감 가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전반에 선제골 넣고, 무실점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 의지를 갖고 열심히 뛰어져 고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강원전은 정말 중요하다. 중요성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며 “승패는 마음대로 안 되지만 일주일 동안 준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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