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4 재보선 고비를 무난히 넘긴 새누리당은 곧바로 새로운 원내대표단 선출에 들어간다.
현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이주영(4선, 경남 창원·마산·합포), 최경환(3선, 경북·경산·청도)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장윤석(3선, 경북·영주), 김기현(3선, 울산 남구을) 의원을 낙점했다.
하지만 정책위의장을 지낸 4선의 이주영 의원과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3선의 최경환 의원, 이른바 '신박과 원조친박'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2011년 말 박근혜 비대위 출범때부터 호흡을 맞추면서 부각됐다. 이 의원은 “당의 정책 역량 강화와 새로운 당청 관계 수립으로 '할말은 하는' 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의 최경환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친박핵심이다.
최 의원은 “긴밀한 당청 소통으로 새로운 당청 관계를 구축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양진영의 러닝메이트로 내세운 정책위의장은 모두 과거 친이계로 분류됐던 인물로 '영남권'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로는 최경환 의원이 다소 우세한 편이지만 친박과 초선 의원들이 최 의원에 대한 지지가 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최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최 의원을 둘러싸고 박심 논란에 추대론까지 불거지면서 당내 반발 역시 만만찮다. 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당이 거수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은 물론 대변인단과 사무총장도 함께 교체하는 등 하반기 정국을 겨냥한 진용을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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