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는 대전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위해 대흥교에서 문창교(1.5㎞)구간에 대해 하상도로 폐쇄, 노상주차장 변경 등 교통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대전천 중류지역은 그동안 고수부지 폭이 18m정도로 좁은데 반해 하상도로 등 인공구조물이 많아 시민 접근성이 떨어졌고 동ㆍ식물 서식지 감소, 자전거도로 미설치 등 생태하천 복원 어려움과 시민불편이 야기돼 왔다. 3대 하천중 유일한 자전거도로 단절구간이자 미정비 구간으로 남아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대전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병행해 하상도로를 자전거도로로 활용키로 하는 등 정비방안을 검토해 왔다. 해당구간 하상도로 폐쇄에 따른 대체도로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가 자문과 수차례 시민공청회, 주민설명회를 거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제기된 의견과 시민 불편사항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천변도로(제방도로)는 일방통행을 지양, 양방향 통행이 가능토록해 주거지 및 상가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노상주차장 변경에 따라 중구 문창시장과 동구 인동시장 등 주변 상가 밀집지역에 대한 주차장 부족에 대해서는 공영주차장 신설, 이면도로 주차구획선 추가 설치, 해당 시장상인의 도로 주차장 자율운영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상도로 폐쇄에 따른 원활한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대흥교, 인창교, 보문교 등 교량은 평면교차가 아닌 언더패스(Under pass, 교량 아래를 이용하는 통과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교통의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서 단절없이 차량통행이 가능해 대기차량 발생을 억제시키는 등 교통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천 둔치에 설치된 하상도로보다 천변도로(제방도로) 교통량이 4분의 1 정도로 미미한 통행량을 보이고 있어, 도로의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래의 천변도로 기능과 생태하천의 기능을 회복함으로서 주변상가와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기반시설 공사에 따른 일시적 교통 불편과 소음 등에 대한 주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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