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행복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 384필지에 대한 입찰 신청을 받았다.
초기 아파트 분양 당시와 같은 열풍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가 모았다.
지난 16일 공급설명회 당시 900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날까지 전화문의가 쇄도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과는 달랐다.
전체 384필지 입찰에 2123명이 몰려, 평균 5.53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쟁 입찰방식의 331~657㎡ 278필지에는 76명이 신청, 평균 0.27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1-1생활권 D5블록 응찰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1-1생활권 D8블록 내 A필지는 낙찰가율 130%로 가장 높앞다.
공급예정가가 2억6163만5000원~5억6699만1000원에 이르고, 최고가 입찰방식이다 보니 위험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추첨 방식의 250~330㎡ 규모 106필지에는 2123명 입찰로, 평균 경쟁률 19.3대1로 나타났다.
최고경쟁률은 1-4생활권 유일의 127번 필지(공급예정가 2억4354만원)가 854대1로 집계됐다.
다만 22필지는 응찰자를 찾지 못해 재공급 절차를 밟게 된다.
전용면적과 용적률 등이 낮고, 인근 지역에 비해 비싼 가격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낙찰자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세종시 금남면 소재 LH세종특별본부 1층 투자유치부에서 계약하면 된다. 유찰된 필지는 조만간 5월 중 재공급 일정에 따라 새 주인을 맞이한다.
LH 관계자는 “경쟁입찰 방식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재공급 과정에서는 남은 필지 전량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권별 토지사용 가능 시기를 보면, 1-4생활권 D1블록은 즉시, 2-3생활권 D1~D3블록은 오는 9월1일, 1-1생활권 D2~D9블록은 11월15일, 1-2생활권 D1~D2, D7, D8블록은 11월30일부터다.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행위가 제한되고, 2-3생활권은 올해 말부터, 1-2~4생활권은 내년 10월1일부터 이전 가능하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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