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인상 '4월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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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인상 '4월의 역습'

오렌지·포도 등 가격 올라… 국산은 대부분 안정

  • 승인 2013-04-25 18:49
  • 신문게재 2013-04-26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봄내음 가득한 채소시장  25일 대전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 채소판매점에 상인들이 봄내음 가득한 채소를 쌓아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br />연합뉴스
▲ 봄내음 가득한 채소시장 25일 대전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 채소판매점에 상인들이 봄내음 가득한 채소를 쌓아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선데다가 내수 또한 늘어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산 신선식품은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농어업·농어촌 종합정보포털 옥답(www.okdab.com)의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오렌지와 바나나, 포도, 동태, 쇠고기 등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오렌지는 1㎏당 도매가가 2444원으로 3월에 비해 111원 올랐다. 필리핀산 바나나는 1㎏당 2700원으로 지난달보다 300원 상승했고, 칠레산 포도는 1㎏당 5000원으로 875원 올랐다.

수입 들깨 역시 1㎏당 전월보다 222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호주산 쇠고기 중 척아이롤과 찜갈비는 대형마트 등에서 100g당 2200원에 판매돼 지난해보다 각각 15.8%와 10.0% 상승했다.

러시아산 동태도 한마리에 2480원에 판매돼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반면, 국내산 신선식품 가격은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 도매가 기준으로 월동배추가 1㎏당 1100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125원 내렸고, 다다기 오이도 1㎏당 1433원 내린 2000원에 거래됐다. 애호박 1㎏은 전월보다 1000원 내린 1625원, 토마토 1㎏은 300원 하락한 2800원, 당근은 1㎏에 지난달보다 750원 내린 4000원에 거래됐다. 소비자 가격으로 한우 1등급 1㎏은 지난주보다 895원 내린 1만1257원에 판매됐으며, 돼지고기는 1㎏에 131원 내린 4099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일부 신선품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산 양파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332% 상승해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금치도 1㎏당 3500원에 거래돼 지난달 1438원보다 2062원 급등했다. 대파와 상추는 1㎏당 2400원과 2750원에 거래돼 각각 175원, 375원 상승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필리핀산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경우 산지 생산이 감소했고, 중국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제시세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견과류의 경우에도 미국 산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조만간 가격 상승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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