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내음 가득한 채소시장 25일 대전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 채소판매점에 상인들이 봄내음 가득한 채소를 쌓아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선데다가 내수 또한 늘어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산 신선식품은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농어업·농어촌 종합정보포털 옥답(www.okdab.com)의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오렌지와 바나나, 포도, 동태, 쇠고기 등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오렌지는 1㎏당 도매가가 2444원으로 3월에 비해 111원 올랐다. 필리핀산 바나나는 1㎏당 2700원으로 지난달보다 300원 상승했고, 칠레산 포도는 1㎏당 5000원으로 875원 올랐다.
수입 들깨 역시 1㎏당 전월보다 222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호주산 쇠고기 중 척아이롤과 찜갈비는 대형마트 등에서 100g당 2200원에 판매돼 지난해보다 각각 15.8%와 10.0% 상승했다.
러시아산 동태도 한마리에 2480원에 판매돼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반면, 국내산 신선식품 가격은 출하량 증가 등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 도매가 기준으로 월동배추가 1㎏당 1100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125원 내렸고, 다다기 오이도 1㎏당 1433원 내린 2000원에 거래됐다. 애호박 1㎏은 전월보다 1000원 내린 1625원, 토마토 1㎏은 300원 하락한 2800원, 당근은 1㎏에 지난달보다 750원 내린 4000원에 거래됐다. 소비자 가격으로 한우 1등급 1㎏은 지난주보다 895원 내린 1만1257원에 판매됐으며, 돼지고기는 1㎏에 131원 내린 4099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일부 신선품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산 양파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332% 상승해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금치도 1㎏당 3500원에 거래돼 지난달 1438원보다 2062원 급등했다. 대파와 상추는 1㎏당 2400원과 2750원에 거래돼 각각 175원, 375원 상승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필리핀산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경우 산지 생산이 감소했고, 중국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제시세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견과류의 경우에도 미국 산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조만간 가격 상승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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