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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ㆍ청양에서 7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것은 평소 강한 추진력과 목소리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이 당선자에게서 여권 3선 중진의원으로서의 '큰 정치'와 지역현안 해결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 맹주'로 언급되고 있는 이 당선자의 여의도 입성은 또, 지역과 중앙의 여권 세력구도에 적지않은 변화를 미칠 것으로 예상돼며, 대전의 강창희 국회의장, 충남의 이인제 의원, 충북의 정우택 의원 등을 비롯한 기존 정치권과의 협력과 조화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등장했다.
이 당선자가 기록한 득표율은 투표전에 이뤄졌던 각종 여론조사 보다 훨씬 높은 결과다. 특히, 이 당선자가 내세웠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81.88%를 넘어 보겠다는 목표설정도 여권 보수표 등 지지층의 결집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지역현안 해결에 보다 큰 목소리와 힘있는 정치인을 원하는 지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물론이다.
도청이전특별법 및 세종시 성공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논란, 서해안 유류피해 보상 등 산적한 지역현안에 '강한 의원' 을 여의도에 보내,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압도적인 지지는 또한, 이 당선자의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당선자의 향후 정치 행보에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도지사 시절 강한 추진력과 이미지로 각종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이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론에 맞서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정치권에는 '강한 트라우마'가 형성돼 있다. 이는 다른 정치인들과의 협력관계에서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과 중앙에서의 충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면서도 “당내나 지역의 다른 의원 등 정치권과 함께 스크럼을 짜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당선자의 여의도 입성이 여권 권력분점은 물론, 대전ㆍ충남ㆍ충북ㆍ세종 등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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