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소야대 정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터라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4ㆍ24 재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10월 재선거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 선거구 대다수가 기존 새누리당 지역으로, 선거 패배 시 새누리당이 차지한 원내 과반 의석이 붕괴될 수도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4ㆍ24 재선거의 승리로 2곳을 얻으며 총 154석을 보유했지만, 10월 재선거에서 야권에 4곳 이상을 내줄 경우 국회에서 법안 단독처리가 불가능해진다. 또 선거구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과 비리 탓에 재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반감이 선거 표심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누리당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앞서 4ㆍ24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부여ㆍ청양과 부산 영도구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선거구였다. 반면 10월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대문을이나 경기 평택을 등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10월 재선거에서 박빙 승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충청권의 경우, 당진과 서산ㆍ태안, 보은ㆍ옥천ㆍ영동, 충주를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저축은행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적게는 2곳, 많게는 4곳 정도에서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더욱 어렵다. 민주당은 이번 4ㆍ24 재선거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탓에 이번 재선거 결과에 의한 10월 재선거 및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정계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국회 입성에 민주당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신당 창당 때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또는 '親安'대 '非安'형태의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지역적으로도 재선거가 치러진 부여ㆍ청양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안희정 지사가 도정을 이끄는 상황에서 너무나 큰 격차가 벌어진 것에 민주당 측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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