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종시 및 정부세종청사 관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총리실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마친데 이어, 올해 지경부 등 6개 부처가 2단계로 이전하고, 내년에는 국세청 등 4개의 기관이 3단계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세종청부청사에는 내년 말까지 모두 16개 행정기관과 20개의 소속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덩달아 차량 소통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완공된 세종청사에는 5500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고, 1일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청사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2단계와 3단계 이주 공무원까지 합하면 모두 1만4000여명이 세종시로 옮기게 된다. 늘어나는 공무원으로 인해 차량운행도 현재보다 약 3배 정도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세종청사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세종시를 오가는 대전지역 일부 도로의 경우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세종청사에서 대전시내로 진입하는 구간인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은 '병목현상'이 이미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차량 통행이 많아 사고발생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시내 진입시 월드컵경기장 앞 사거리에서 충남대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이 도로는 1·2차선이 좌회전 차선이지만, 차량이 많아 3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는 이른바 '얌체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촉사고 위험도 크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조모(48)씨는 “하루 일과로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퇴근할 때 차까지 밀리면 정말 몸이 지치고 짜증이 난다”면서 “교통신호 체계를 바꾸든지, 외곽도로를 신설하든지, 하루빨리 차량분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전시 교통정책과는 “유성IC를 넘어가는 우회도로 건설을 계획 중으로, 현재 기재부에서 적정성 심사를 하고 있고, BRT 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을 거쳐 도안신도시까지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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