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만큼 전력 소모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선발진 붕괴로 인한 불펜진의 과부하가 컸다. 5경기 동안 바티스타가 17일 NC전 5⅔이닝, 21일 두산전 6이닝을 책임진 것을 빼면 모두 선발이 2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나머지 경기를 모두 계투진이 막아야 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중 3연전 휴식은 한화로서는 꿀맛일 수밖에 없다. 계투진, 특히 한화의 수호신으로 떠오른 송창식(28)이 쉴 수 있게 된 점이 고무적이다.
송창식은 지난주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무려 3⅓이닝 40개 공을 던진 16일 경기 등 NC와 3연전에 모두 나섰고, 21일 두산전에도 1⅔이닝 34개 공을 뿌렸다. 아무리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19일과 20일을 쉬었다고 하지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다. 4경기 모두 3점 차 이내의 힘든 상황이었다. 1점 차 승부가 2번, 2점 차 승부가 1번이었다.
송창식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1세이브라도 올린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세이브 1위 넥센 손승락(9세이브)가 9이닝을 던졌다. 롯데 김성배(1세이브)가 같은 11경기를 던졌지만 11⅔이닝에 불과했다. 그만큼 송창식이 많이 던졌다는 뜻이다.
21일 두산전 뒤 4일 휴식은 송창식이 원기를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됐다. 구단 관계자는 “송창식이 그동안 힘들었는데 이번 휴식으로 힘을 다시 얻었다고 하더라”면서 “주말 SK와 3연전에도 힘있는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주 한화는 선발이 조기강판된 뒤 안승민, 김혁민, 윤근영 등 벌떼 마운드가 가동됐다. 그러나 휴식일 이후에는 안승민과 김혁민이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송창식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주말 SK전에서 원기를 회복한 수호신의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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