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모든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한반도 평화 메세지를 표명했다”며 특사활동의 성과를 자평했다.
박 특사는 베네수엘라 하우아 외교장관(부통령)을 만나 양국관계 발전 공동노력에 합의하고 고위 인사교류와 경제협력 증진 등에 뜻을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하우아 장관은 대리대사인 주한대사관을 대사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사와 함께 대규모 농촌개발 사업과 경제협력위원회 구성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제의했다. 특히 대규모 농촌개발 공동사업을 먼저 제안한 것은 양국 경제관계 발전에 획기적 조치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 정부 대표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 우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다.
이밖에 비바스 베네수엘라 국회 제1부의장과 헤레디아 한-베 친선의원협회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부의장은 이번 특사 활동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결심과 결단을 내려 특사 파견이 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도 불안정한 베네수엘라 정국으로 인한 신변 위험 문제는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밝히고 “베네수엘라는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관심을 가져야 할 나라인 만큼 이번 특사 활동에 성과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