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여ㆍ청양 재선거 개표가 시작되면서 출마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각 정당과 후보별 선거사무소는 물론, 부여ㆍ청양군민들은 밤늦은 시각임에도 시시각각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순간마다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여당 지지도가 큰 지역인 만큼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던 이완구 후보 측은 이날 부여읍 구교리 선거사무소에서 여유 있게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이완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모여 있던 관계자들과 새누리당 기초ㆍ광역의원, 당직자들은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개표 상황에 손뼉을 치며 이완구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들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기립박수와 함께 서로에게 “고생했다”며 악수를 건넸다. 이들은 이어 오후 9시 30분께 득표율에서 큰 격차를 보이자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선거 개표결과를 지켜본 이완구 후보는 “선택해 주신 부여ㆍ청양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잇따른 인사 실패와 재선거 이유 등을 내세우며 앞선 각종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를 기대했던 황인석 후보 측은 패배를 일찌감치 예감한 듯 황 후보 선거사무소 분위기는 한산했다.
개표가 시작한 지 40여분 지났음에도 황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극소수의 지지자들만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이 후보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는 등 침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천성인 후보 측도 마찬가지. 대기업 농업진출과 롯데 아울렛 입점 반대 여론을 기대했지만, 개표 결과 저조한 지지율에 그치자 담담한 기색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강우성ㆍ부여=여환정ㆍ청양=이봉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