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융합학문이 강화되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지역의 인프라가 3400억원 규모의 치의학연 유치에 유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오전 7시 대전시와 (재)대전테크노파크 주최로 열린 치의학연 대전유치를 위한 '미래 치의학 발전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대 이장희 교수는 대전의 강점을 제시하며, 치의학연 대전유치에 힘을 실었다.
이날 이 교수는 치의학연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 기대효과 등을 발표하면서 “요즘은 학문의 융합을 강조하는 시기다. 치의학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관계가 없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등 기초과학을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그런 부분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대전지역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치의학연 입지선정에 있어서도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설립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에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될 경우 비용이 적게 들고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현재까지 여러개의 지자체가 치의학연 유치의사를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수도권보다는 그 외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총 344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해 6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의뢰한 사업이다.
치의학연은 구강병 연구와 관리, 치의학 융합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치의학연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대전과 대구, 광주 등이다. 대전은 대동과 용산지구 산업시설용지 96만2959㎡에 연구소를 유치하고, 치과관련 기업을 모으는 치의학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치과협회와 치과기자재협회 등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정부에 연구원 설립을 제안해 본격적인 설치 추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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