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의 날]관록의 힘으로 정의구현 '법조계의 품격'으로 서다

[오늘 법의 날]관록의 힘으로 정의구현 '법조계의 품격'으로 서다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 모토로 출범 전관부터 로스쿨까지, 다양한 연령 변호사 9명으로 구성

  • 승인 2013-04-24 15:06
  • 신문게재 2013-04-25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오늘 '법의 날' 신법조시대 연다

▲ 법무법인 '내일'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사회의 정의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형, 정갑생, 이규호, 민병권, 이봉재, 양홍규, 최성아, 권중영, 황찬서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내일
▲ 법무법인 '내일'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사회의 정의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형, 정갑생, 이규호, 민병권, 이봉재, 양홍규, 최성아, 권중영, 황찬서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내일

바야흐로 법무법인 전성시대다.

다변화된 법률 수요와 치열한 수임 경쟁, 시장 개방과 로스쿨 시행 등 법률시장이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내ㆍ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으로 변호사 업계 전반이 침체일로를 걷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는 법무법인이 있다. 법무법인 '내일'과 '저스티스'다. 전관 출신이 포진한 관록의 내일과 젊은 패기, 열정의 저스티스. 두 법인은 오히려 적극적인 정면돌파를 통해 빛을 발하며 법조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본보는 제50회 법의 날을 맞아 신법조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충청권 대표 법무법인 내일과 저스티스의 저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변화를 읽다
'내일'은 대전ㆍ충청권 최대 법무법인이다. 내일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내일'과 '내 일'이다. 다시 말해 미래상을 일컫는 내일(tomorrow)과 스스로의 일을 의미하는 내 일(my work)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탄생은 201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일의 모체는 '금강합동법률사무소'였다. 4명이라는 소수 정예였지만, 다변화된 법률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법무법인 내일은 그렇게 탄생했다. 통합을 통한 창조적 법률 서비스라는 미션과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를 모토로 출범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판사와 검사 출신을 비롯해 모두 9명의 변호사로 진용을 갖춘 가장 큰 법무법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무기를 갖추다
내일은 이관형 대표변호사(고려대, 연수원 5기)를 필두로, 정갑생(한양대, 연수원 18기), 황찬서(한양대, 연수원 20기), 이규호(연세대, 연수원 20기), 권중영(서울대, 연수원 24기), 양홍규(성균관대, 연수원 24기), 이봉재(서울대, 연수원 33기), 민병권(서울대, 연수원 37기), 최성아(충남대, 충남대 로스쿨 1기)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3명, 고려대 1명, 연세대 1명, 성균관대 1명, 한양대 2명, 충남대 1명 등 다양하고, 연수원 기수도 5기부터 37기에다, 로스쿨 1기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연령대 또한 6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채를 지녔다.

#관록을 말하다
내일의 가장 막강한 힘은 관록이다. 이관형 대표 변호사와 정갑생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이 변호사는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법복을 벗을 때까지 주로 지역에서 활동한 이른바, 향판 출신이다. 판사 시절 딱딱한 법정에서 부드러운 재판진행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하게 구성된 변호사들과 많은 직원을 독려하면서 유연하고 활력 있게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변호사는 “고객이 가려운 곳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판단하고 그것을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고, 품격있는 어체와 배려 깊은 태도가 법조인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기억나는 승소사례를 물어봤다.

이 변호사는 “근무 중이 아니고 귀가해 잠을 자다가 사망한 경찰관에 대해 공무상 재해판정을 받도록 해준 사건이 기억난다”며 “과로로 인한 업무와 그로 인한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를 넓혀 공무상 재해의 범위를 인정한 사례로 급변하는 사회현실에 부합한 판결이었다”고 자부했다.

대전 최초의 여성 부장판사 출신인 정갑생 변호사도 있다. 1989년 변호사로 첫발을 디딘 후 11년 가까이 서울에서 변호사를 지내다 뒤늦게 법관의 길을 걷다가 대전가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13년만에 다시 변호사로 돌아왔다.

내일에 합류한 지 두 달 정도지만, 의뢰인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착한 이웃집 '아줌마'다. 물론, 편안한 수다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고객의 근심을 덜어주는 해박한 법률지식이 있기에 가능하다.

정 변호사는 “야근은 법원에서만 하는 줄 알았더니 내일에서도 상시 야근이네요. 하지만, 모두 서로 호흡이 척척 맞아 좋아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잔잔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하다
대전지검 검사 출신인 황찬서 변호사는 이관형, 양홍규, 이봉재 변호사 등과 함께 내일의 모체인 금강합동법률사무소를 설립한 내일의 맏형격이다. 형사와 건설분야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만큼 깔끔한 문장력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1만건이 넘는 사건을 처리했다. 국회의원 K, S, H씨 등의 공직선거법 사건 등 형사사건과 비래동 아파트 입주자 손해배상 사건 등 민사사건, 사이언스빌 건축허가 등 행정사건에 이어 L, K씨 등 재산분할청구 사건 등 가사사건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다.

황 변호사는 “구성원들이 합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규호 변호사도 있다.

대전시 고문변호사, 대전시행정심판위원, 공정거래위원, 언론중재위원, 한남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고, 민사, 행정, 가사 사건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변호사를 강조한다. 이 변호사는 “법조경력이 25년이 됐지만, 여전히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권중영 변호사는 대전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부드러운 성격에 남다른 인맥을 자랑하고 있고, 형사사건을 주로 담당한다. 현직 출신 수임제한 기한인 1년을 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때를 위해 연마 중이다.

권 변호사는 “내일에 합류해 민사, 행정 등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이제야 법조인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다양한 활동, 내일의 밑거름
양홍규 변호사는 민선 4기 박성효 대전시장과 호흡을 맞춰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물로 잘 알려졌다. 정무부시장을 그만둘 무렵 시청공무원노조로부터 공로패를 받으면서 역대 가장 기억에 남는 부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장으로도 활약한 양 변호사는 민사와 행정사건을 주로 담당한다.

양 변호사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한 것이 변호사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변호사는 균형감각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봉재 변호사는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해 재미있고 친절한 법률상담을 하는 재간꾼이다. 민사사건을 주로 담당하고 판례에 해박해 걸어다니는 법률 사전으로 통한다. 부인은 충남대 로스쿨 조경임 교수다.

법조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갈수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의의 한 편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민병권 변호사는 금융권에 오래 근무했고 기업회생 사건 등을 전담하는 기업법률 전문가다. 대법원에서 음주운전자로 확정돼 실형을 복역한 사건을 뒤집어 무죄판결을 이끌어 내는 등 형사사건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 변호사는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복잡하고 힘들더라도 원칙을 지키고 정면돌파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막내는 충남대 로스쿨 1기인 최성아 변호사다. 내일에서 변호사 수습을 하던 중 리걸 마인드(Legal mind)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 내일에 합류하게 됐다.

변호사 외에도, 12명에 달하는 직원의 수장인 허명웅 사무장과 허형욱 사무장은 법대출신이다. 직원 대부분 역시 변호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이관형 대표변호사는 “수백명을 거느린 서울의 로펌도 있지만, 내일은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어떤 사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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