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당초 목표치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지역 백화점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올해 첫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상승한 것으로 마감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4% 신장됐다.
가전과 가구 상품군이 각각 40%와 12%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봄에는 윤달이 겹쳐 결혼을 미룬 예비신혼부부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결혼시즌을 맞아 가전과 가구 매출이 크게 오른 것이다.
또 피혁 11%, 액세서리 11%, 색조화장품 7%, 레저 7%, 여성의류 3.7% 상품군의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반면, 남성의류(-6%), 아동(-3%), 캐주얼(-15%) 등은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보다 5.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행, 캠핑, 봄꽃 축제 등 야외 활동 시즌과 레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상품군이 46%, 스포츠 상품군 역시 29%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또 결혼시즌에 맞춰 혼수패키지 상품으로 800ℓ 이상의 대형 냉장고와 에어컨 예약구매 등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35%나 신장됐다. 와인박람회와 정관장 매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식품 역시 12% 상승했다.
백화점세이는 영베이직과 남성스포츠 상품군이 각각 15%와 12%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3%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봄철 혼수용품 증가로 가정용품이 116%의 급증세를 보였고, 화장품 5%, 핸드백 1.4%, 여성의류 엘레강스 상품군 4% 등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세일 기간 중 대형행사를 진행한 상품군과 혼수시즌을 통한 가전, 가구의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며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색조화장품과 액세서리, 여성의류 및 남성의류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 또는 신장된 것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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