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뿌리째 뒤흔든 최악의 국기문란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헌정질서 및 민주주의 파괴 범죄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진실을 밝히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진실은폐에 연루된 모든 기관 및 관련자들의 불법행위를 낱낱이 밝혀내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법사위, 안전행정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들은 국기문란, 헌정 파괴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 예결위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찰은 최근 국정원의 대선개입정치공작이 국정원법 위반이지만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는 황당무계한 발표를 한 사실이 있다”며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궤변이나 마찬가지로 이 발표가 경찰수뇌부의 조직적 축소ㆍ은폐 압력에 따른 엉터리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기존 국정원헌정파괴조사특위를 보강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열일 제쳐놓고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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