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촌에서 찾는 창조경제 모델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농촌에서 찾는 창조경제 모델은

  • 승인 2013-04-22 19:07
  • 신문게재 2013-04-23 21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음기업이 창업 후 자립기반을 마련하기란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이 밝힌 '도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실태조사와 해결과제' 역시 사회적 기업의 자립이 얼마나 힘든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사회적 기업은 107곳에 달하는데 농업분야에 치중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소규모 사업체 수준에 불과하며 사회적 기업 간의 연대 역시 미약하다는 것이다. 마을기업 32곳도 대부분 농업 관련 기업이며 고용구조 역시 취약해 기업으로 완전하게 정책했다고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발전연구원은 사업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농촌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희망마을 만들기,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에서 밝힌 지원사업의 추진도 중요하나 사회적 기업의 사업 아이템 다양화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 예를 들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성공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개장 첫 주말과 휴일인 지난 20일과 21일 8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공요인으로는 정원박람회가 일반인들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정확히 읽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람회 개장 후 첫 주말 입장객 수를 놓고 성공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의 힐링 붐에 한몫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충남도 등 농촌마을에서 찾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아이템은 현재 치중된 단순한 농업 그 자체가 아닌, 일반인들의 관심 사안인 생태나 환경,웰빙 등과 연계성을 찾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화훼, 정원, 산림, 관광 등은 농촌마을의 기본적 환경에 창조적 모델을 개발해 접목시킨다면 사회적 기업의 성공 가능한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창조경제란 멀리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을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기업의 성공모델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 기업 당사자의 책임이기는 하나 충남발전연구원 등 충남도 산하 연구기관의 역할이기도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