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빚 굴레 벗어나자” 창구 북새통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빚 굴레 벗어나자” 창구 북새통

캠코 대전·충남본부 가보니 300여건 접수… 내달 채무조정 약정 승인

  • 승인 2013-04-22 18:17
  • 신문게재 2013-04-2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캠코 대전·충남본부 가보니…

▲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신청 가접수 첫날인 22일 대전 서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대전지사 접수창구에 신청자들이 몰려 상담을 받고 있다.
<br />연합뉴스
▲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신청 가접수 첫날인 22일 대전 서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대전지사 접수창구에 신청자들이 몰려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8시 50분께 서구 둔산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 사무실 밖에는 업무 시작도 전에 국민행복기금 가접수를 하려는 대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접수 문의에 나선 김모(45)씨는 “가계형편이 어려워져 고금리 대출금을 갚기도 버거워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는데 숨통이 트일 수 있을까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접수가 시작되자 당초 20~30명이었던 대기자들이 갑자기 40~50명으로 늘면서 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에는 문의 및 접수희망자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다.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서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민행복기금 가접수가 22일 시작됐다.

고금리의 빚 독촉에 시달려오던 서민들이 한시라도 이같은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접수 첫날부터 접수창구로 몰려들었다.

이날 캠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만2000여건에 달하는 가접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 단위로 4000여건의 접수가 완료되면서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했다.

캠코 본사 직원들의 경우, 접수창구 이외에도 기금 업무 변경 등에 따른 자체 문의로 직원들의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릴 정도였다. 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내포 사무소 포함)에서도 300여건의 접수가 몰려들었다.

가접수는 본 접수와 동일하게 진행되며 채무조정 약정 승인절차만 다음달에 진행된다.

금융회사의 추심행위도 중단된다. 채무조정 신청대상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연체 채권을 가진 총 채무금액 1억원 이하의 채무자만 해당된다. 가접수 기간을 포함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들 채무자의 빚은 최대 50%까지 탕감되며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아야 한다.

캠코 관계자는 “가접수를 하게 되면 일단 해당 대출이 있는 은행에 대해 추심활동을 중지토록 통보하기 때문에 접수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