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트로와 프랑스 까르푸는 전체 매출의 61.1%, 57.7%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딜로이트코리아가 공동으로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국내기업은 2012년 기준) 매출액 상위 글로벌 유통기업 250개사의 경영실태를 분석, 발간한 '2013년 소매업계 글로벌 파워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유통기업 매출 상위 250개사를 살펴보면, 1위는 월마트가, 2위 까르푸, 3위 테스코가 차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48위, 이마트가 139위로 유일했다.
상위 250개사의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의 매출성장률은 5.1%, 순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신규시장 개척(Cultivating new market), 소규모 매장 확대(Compact store), 주력사업 집중(Core business) 등 이른바 '3C 전략'을 통해 불황을 타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선진국 내수시장이 경기침체로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에 극적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트렌드가 소량구매로 변하면서 소규모점포 업태의 경쟁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성장률 상위 50대 기업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백화점과 같이 대규모 공간을 필요로 하는 업태 비중은 각각 10%, 4%에 그쳤으나 슈퍼마켓, 디스카운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의 소규모 점포 비중은 4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고서는 “유통상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한 기업들의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 매출성장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핵심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불황극복에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통기업은 국내 내수시장 침체와 규제강화에 따른 신사업진출 애로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담긴 글로벌 유통기업의 경영전략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자극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방법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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