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만에 대전에서 한국교총 지휘부 배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다음달 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제35대 회장 선거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교총은 같은달 10일 후보자 확정 공고를 낸 뒤 6월 8일부터 18일까지 각 시·도에서 회원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20~21일에 개표를 한 뒤 당선자를 확정, 발표한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판도는 재선을 노리는 안양옥 현 교총회장과 청주교대 김수환 교수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전교총 소속 교원이 안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다는 점이다.
교총 회장 선거에서는 특정 회장 후보에 초등, 중등, 대학, 여성 등 분야에서 부회장 후보 4명이 러닝메이트가 되는데 글꽃초 박혜숙 교사가 여성 부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박 교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식 후보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안 회장의 요청을 수락한 상태”라며 “부회장으로 당선되면 대전이 전국 교원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여교사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회장이 당선될 경우 대전에서 10여 년 만에 교총 지휘부를 배출하는 셈이다.
대전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2명의 회장을 배출했었다.
제1대 대전교총 회장을 지낸 고 윤형원 회장(전 충남대 총장)과 현 이군현 국회의원(대전교총 2~4대 회장)이 교총 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부회장은 최근에 없었다.
일선 교원들은 대전에서 교총 지휘부가 배출되면 지역 교원 지위 향상은 물론 대전 교직 사회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대전 교사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은 “대전에서 부회장이 당선되면 교육관련 각종 행사의 지역 유치가 유리할뿐더러 교직사회의 브랜드가 높아질 수 있어 이번 선거에 일선 교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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