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정부 질문은 박근혜 정부 각료들을 상대로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의 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국회는 25일부터 이틀간 본 회의를 열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 등 박근혜 정부 각료를 상대로 첫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지는 이번 대정부 질문은 첫 날인 25일에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둘째 날인 26일에는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걸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대정부 질문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 관련 한반도 위기 대책에 대해 '억지력 강화냐, 대화 추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같은 굵직한 전국적인 이슈에 지역 현안이 가려질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관망'의사 표시나,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의 '대전시 분담' 시사발언 등이 나온 터라 지역 정치권 대응이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답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문기 카이스트 교수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입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맞물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연계 조성 방안 등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대전을 '창조경제의 허브'로 구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지역 정치권의 한 목소리는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여기에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및 세종시와 내포신도시에 자리한 도청 신도시 정주여건 확보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듣고, 현안해결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비 지원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선국고지원 등을 통해 정상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에도 가만히 있는 것은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매입비 국고 지원은 당연히 지켜져야하고 이를 위해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인 움직임으로 성사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전·세종 및 충남·북 등 4개 시도당은 22일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국고지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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