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여ㆍ청양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은 22일 대전MBC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 롯데 아울렛 입점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이완구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토론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는 롯데 아울렛 입점과 관련 “도지사 재임때 롯데로부터 부여 지역에 대해 43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당시 지역민들은 이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밝힌 뒤 “이제는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을 어떻게 원도심으로 끌어오는 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달 20일 부여군 소상공인 2000명 명의로 롯데와 소상공인이 상생하자는 성명서가 발표된 만큼 주민들의 입장도 상생을 원하고 있다”며 “롯데 역시 소상공인 등과의 협의체를 통해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황인석ㆍ천성인 후보는 이 후보의 롯데 아울렛 입점을 통한 지역 발전 구상에 대해 반대와 우려 의견을 내비쳤다.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는 “롯데 아울렛은 부여 지역의 모든 상권을 빨아들여 주위 상권을 폐허가 될 것이 뻔하다”며 “어떻게 롯데가 소상공인 영업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지 이 후보의 생각이 의아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만나본 주민마다 아울렛 입점으로 롯데만 배를 불리고 정작 지역에 돌아온다는 것은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역상권에 타격을 주는 품목은 판매 못 하게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유통산업발전법에 반대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지방 재정의 건전성 회복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충남도 재정자립도는 29.4%지만, 부여와 청양은 각각 11.3%와 13%에 불과하다”면서 “지방교부세율을 높이고 국고보조를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지방교부세율을 혁신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지방정부 세수확보도 중요하나 혈세 낭비 안 되도록 거둬들인 세금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천 후보는 “지방재정 악화는 MB 정부와 새누리당의 4대강 사업과 부자 감세 때문이다”며 “부자 감세 철회하고 지방정부가 독립적 예산을 소유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세 후보 모두 부여 은산면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와 관련해 백지화가 당연하다는 생각을 보였다.
이밖에 후보들은 백제역사문화도시특별법과 축산농가 장기저리 융자제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등 각자의 주요 공약들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표심을 호소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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