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컨소시엄 등 사업 중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은 22일 '도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실태조사와 해결과제(충남리포트 77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충남의 사회적기업은 농업생산 분야에 편중돼 있고, 고용 및 재무ㆍ판매실적 등에서 아직 소규모 사업체 수준”이라며 “현재 사회적기업 중 60% 정도가 협동조합의 전환을 생각하고 있는데, 사회적기업 간의 연대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을기업도 93%가 농업 관련 기업”이라며 “그러나 임의조직 형태가 45% 정도에 이르고 고용구조가 취약해 기업으로 완전히 정착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인큐베이팅ㆍ인건비 지원에 집중된 재정지원제도 개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 간 사업중심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사회적경제교육 프로그램 구축과 연대 및 교류 협력프로그램 개방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특히 “사회적기업의 경우 현재 인건비 지원에 집중된 재정지원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기업의 시장경쟁력이 높지 않은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컨소시엄 등 사업중심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이런 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조직 간 연대와 호혜협력을 강화시켜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촉진시키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사회적기업의 예비단계로 육성되는 마을기업의 경우 마을과 고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과는 다른 육성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농촌형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6차 산업화, 희망마을 만들기, 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수는 107곳이며, 이중 인증사회적기업은 21곳,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은 84곳, 고용부 예비사회적기업은 2곳이 지정돼 있다. 마을기업은 69곳이 선정됐으나, 사업기간 종료 및 예비사회적기업 전환 등으로 지난해말 현재 32곳이 지정돼 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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