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Skin Scuba)는 스킨다이빙(Skin diving)과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의 합성어다. 스킨다이빙은 수면에서 수경이나 숨대ㆍ오리발 등의 장비를 사용해 폐활량 한계내에서 잠수하는 것을 말하고, 스쿠버다이빙은 표면공기 공급 장치와는 달리 육상 또는 수면으로부터 공기를 공급받지 않은 상태로 압축 공기통이나 호흡기체를 압축해 담은 용기를 착용하고 수중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스킨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모두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해상 레저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직 생소하다.
대덕구 스킨스쿠버 연합회 '산호빛 스킨스쿠버 클럽'은 스킨스쿠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바다가 좋아 모인 몇몇 사람들이 소박하게 시작한 '산호빛 스킨스쿠버 클럽'는 18명의 임원과 100여 명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바다와 수중 생태계를 사랑하는 전문 레저인이라는 자부심으로 굳건한 단합을 이뤄내고 있다. 규모도 늘었지만 회원들을 살펴보면 다이빙 실력도 심상치 않다.
스쿠버다이빙의 종합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등급으로는 초급인 오픈워터(물에 들어갈 수 있는 초보자격), 중급인 어드밴스(약 20회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교육을 수료한 수준), 상급인 마스터(강사 바로 아래 등급으로, 풍부한 다이빙 경력과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 등을 보유한 수준)로 나뉘는데, '산호빛 스킨스쿠버 클럽'에는 10%가 넘는 회원이 마스터 등급이고 무려 30% 정도가 중급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산호빛 스킨스쿠버 클럽'을 이끌고 있는 손정대(53) 회장은 “수중에서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항상 짝을 이뤄 다이빙하고 있다”며 “위험시에도 함께 헤치고 나가야 하고, 서로를 믿어야 하기 때문에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동호회원들끼리 신비한 바다속 세계를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생활체육ㆍ대전시장기배ㆍ연합회장기배 대회와 전국연합회장기배ㆍ수중촬영 대회 등 전국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손정대 회장은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보면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동호인들과 함께 바다 속에 들어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점도 묘미로 꼽았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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