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0일 수원을 상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2연패의 늪을 빠져나가겠다고 작심한 듯 공세를 펼치며 선취골을 뽑아내는 등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7분 대전 주앙파울로가 멋진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수원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수원 골대에서 경합 중 떨어진 공을 대전 이웅희가 오른발 슛을 밀어넣어 먼저 골을 가져왔다.
수원은 역습에 나섰고, 대전은 이를 '철벽 수비'로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14분과 15분, 16분에 수원 서정진과 곽희주, 스테보가 대전의 골대를 계속 압박하며 추격해 왔다.
그리고 전반 17분 수원 홍철이 먼 거리에서 찬 슈팅이 정대세의 발끝에 맞으며 볼의 방향이 살짝 바뀌어 대전의 골망 안을 파고 들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전은 압박 수비로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지만, 수원은 패스를 돌리며 대전의 수비를 계속 압박했고, 전반 25분 수원 조지훈이 찬 중거리 슛을 정대세가 방향만 살짝 바꿔 또다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에 내준 첫 골과 거의 유사한 상황에서 역전골을 내주고 만 것이다.
20분 뒤에는 중앙 미드필더 올려준 볼을 받은 수원 스테보가 대전 김선규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슛을 해 세번째 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선취골을 가져오고도 전반을 1-3으로 마쳐야 한 대전은 후반 들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성수와 주앙파울로가 활발히 움직이며 수원의 골대를 공략했지만 좀처럼 수원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2분 전 정대세가 대전 골대 좌측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대전의 골망 안으로 파고 들며 1-4 상황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대전은 이후 더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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