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 대표 후보 3인, 쇄신 내걸고… 충남 '당심' 구애

천안서 합동연설회… “내포 등 현안지원 총력”

▲ 강기정 후보

▲ 김한길 후보

▲ 이용섭 후보

5ㆍ4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들이 천안을 찾은 가운데 당을 위기에서 건져낼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역 대의원 표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당 대표에 출마한 강기정ㆍ김한길ㆍ이용섭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에게 내포 신도시 정착 등 현안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통합당은 20일 오후 2시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강기정 후보는 앞선 타지역에서도 거론했던 강령 문제를 재차 꺼내 들고 “당에서 최근 강령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너무 잦은 지도부 교체와 강령 개정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이어 “중도 노선은 민주당의 전통인 진보개혁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 후보는 “내포 신도시를 아시아 경제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박수현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충청권 철도망 확보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책임있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후보는 “독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 운명 공동체로서 더 큰 민주당,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다 같이 준비하자”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계파도 없고 개인적 야망도 없다”며 “독하게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밑거름이 돼 대선 승리 야무지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충남은 우리 정치의 중심이다”며 “대표가 된다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수현ㆍ박완주 의원 등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후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5ㆍ4전 당 대회에서 능력 있고 혁신적인 당 대표를 뽑아 국민의 정당으로 만드는 것만이 살 길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맡았던 기관마다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항상 혁신을 성공시켜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토니 블레어처럼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 원도심 공동화를 막고, 내포 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에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태안유류피해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 의원 등도 저마다 민주당 쇄신방안을 제시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충남도당 정기대의원회에서는 박수현 현 위원장이 충남도당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다시 한번 충남도당을 이끌게 됐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