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연택시로 금연환경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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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금연택시로 금연환경 조성하자

  • 승인 2013-04-21 14:19
  • 신문게재 2013-04-22 21면
공공기관이나 학교, 의료기관, 어린이집, 청소년활동시설, PC방 등 금연구역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사실상 성역처럼 존재하는 곳이 택시 안이다. 그런데 6월부터는 대전지역 모든 택시가 찌든 담배 냄새 없는 금연택시로 지정·운영된다. 쾌적한 환경과 시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조기 정착을 기대한다. 1차 목표는 '간접흡연 제로' 실현이다.

택시 내 흡연은 우선 택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범실시 아닌 금연택시 전면 운행인 만큼 권장사항 이상의 추진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충분한 홍보와 계도를 거치고 필요하다면 과징금이나 과태료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잘 지켰을 경우의 인센티브도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이번 조치는 공공장소 금연 캠페인과 금연 지도로 이어져야 한다. 금연 캠페인 스티커 부착이나 금연 깃발과 함께 승객의 흡연상태를 검진할 수 있는 간단한 기구를 비치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금연택시 시행 목적이 단지 비흡연자나 여성 승객들의 민원 해소에 그쳐서는 안 된다.

차내 간접흡연만이 아니라 직접흡연을 예방하는 계기로도 확산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시민 누구나 악취 없이 쾌적하고 친절한 택시를 이용 가능하다면 택시 영업이익 신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대전 시내버스에서도 기점, 종점에서 버스 내 흡연하는 운수 종사자가 간혹 있는데 당연히 다른 대중교통에도 금연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최근 자치단체의 금역구역 지정 등 흡연피해 방지 등 간접흡연조례가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다. 택시 및 시내버스 정류장, 공원 등 공중 이용시설 내 금연부터 자리잡아야 한다. 금연구역도 공공기관에 비해 민간 업무공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예가 많다. OECD 25개국 중 24위로 최하위 수준인 국내 금연정책도 강화해야 한다.

대전시도 이 기회에 금연구역 실시의 강도나 수준이 어떤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운전자가 승객 입장에서 금연택시는 불편한 규제가 아닌 기분 좋은 권고가 돼야 한다. 공공장소 흡연 규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6월 시행과 동시에 거부감 없이 정착되려면 지금부터 계도와 실행에 옮겨야 한다. 금연택시의 2차 목표는 금연환경 또는 금연실천 분위기 조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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