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수평의회는 학교측의 국토안보대학 및 군사학과 설치계획, 자유전공학부 개편방안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 응답을 가진 후 군사학과 설치를 심의한 결과, 반대 15명, 찬성 9명, 기권 1명 등으로 일방적인 군사학과 설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군사학과 설치안이 기존 군사관련 학과가 정원외 학생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학생과 교수 정원을 학교 전체 정원안에서 조정하는 사항이 평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사학과와 함께 설치 예정이었던 국토안보대학은 추후 심의키로 했다.
당초 충남대는 육군본부 군사학과 협약대학에 최종 선정된 후 내년부터 국토안보대학을 설치해 신입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안보대학은 평화안보학부(육·해·공군학 전공)와 공공안전학부(공공안전·산업보안전공)로 나눠 운영돼 현재의 자유전공학부를 폐지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유전공학부는 내년 2월까지 개편위원회를 통해 개편 방안을 논의과정을 갖고 평의회에서 관련 사항을 심의키로 했다.
교수평의회 한 관계자는 “평의회에서 무엇보다 일부 보직교수들이 일방적으로 군사학과 설치나 자유전공학부 개편안을 결정하고 주도한 과정상의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며 “학교측이 정책을 수립해나가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여론수렴과 의견 청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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