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대전성평등정책포럼… 행정추진체계 정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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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대전성평등정책포럼… 행정추진체계 정비 절실

“여성친화도시, 중장기계획 필요”

  • 승인 2013-04-18 19:20
  • 신문게재 2013-04-19 6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전국적으로 대전과 울산시에만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기초자치단체가 한곳도 없는 가운데 “제대로 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대전시 차원에서 성평등한 도시에 대한 근본적 관점 아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 서구(청장 박환용)와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센터장 주혜진) 공동주관으로 18일 오후 2시 서구청 대강당에서 '대전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과제 발굴' 2013 제1차 대전성평등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민양운 대전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성평등 계획이나 장기적인 성평등 목표 설정 없이 의무이행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지침을 수동적으로 시행해온 측면이 있다”며 “대전시도 예외가 아닌 만큼 이런 상태로 또다시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한다는 것은 시민으로 하여금 그렇고 그런 정책의 하나로 받아들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제대로 된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인증을 받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대전시가 광역차원에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예산을 배정, 기초자치단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대전시가 최근 '사회적 자본을 기르는 도시'를 표방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자본 육성 도시와 여성친화도시는 어떤 관계인가?”를 물으며 “부처간 통합과 조정을 통해 협력을 전담할 행정추진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양희 젠더앤리더십 대표는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시 주민 공동체 공간(주민 식당, 공공텃밭 등)을 마련하고 안심놀이터 등 여성친화 요소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여성관련 학자, 단체, 주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성가족부 김지수 사무관의 '여성친화도시 추진 경과 및 조성방향' 주제 발표에 이어 주혜진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장, 김양희 젠더앤리더십 대표, 민양운 대전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장미현 이화여대 교수, 주경미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천현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만희 서구청 여성가족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의 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도시를 말한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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