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이 오는 20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MLB 홈피는 류현진이 21일 대만 출신 천웨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고 예고했다.
당초 지난 14일 시즌 2승째를 따낸 뒤 예고된 류현진의 등판일은 20일이었다. 그러나 MLB 공식 홈피가 류현진을 21일 경기 선발로 예고했고, 다저스 역시 볼티모어와 3연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할 뜻을 비치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다저스는 최근 잭 그레인키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 그라운드 대치 때 골절상을 입으면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이 빚어진 터였다.
특히 류현진의 선발 상대가 대만 출신 천웨인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아시아 출신인 데다 좌완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등판 날짜가 조정됐다. MLB 홈페이지가 일정을 올리는 데 다소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멀, 빅리그 통산 44승… 볼티모어 중심타선 경계=그러면서 류현진의 선발 상대도 천웨인에서 1선발 우완 제이슨 해멀(31)로 바뀌었다. 2002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해멀은 2006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44승(52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 중이다. 2009, 2010년에는 콜로라도에서 두 시즌 연속 10승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에서 잔부상 속에서도 20경기 선발 등판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43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3경기 선발로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올렸다.
만만치는 않은 상대다. 하지만 오히려 부담은 천웨인보다 덜할 수 있다. 천웨인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데다 좌완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류현진과 비교될 만한 대상이다. 천웨인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패만을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4.00로 해멀보다 낮다. 어떻게 보면 류현진에게는 천웨인이 더 어려운 상대일 수 있었다.
볼티모어 타선은 만만치 않다. 17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팀 득점 5위(13경기 61점)에 타율도 6위(2할6푼1리)다.
올 시즌 타율 3할4푼9리 6홈런 19타점을 올린 좌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와 타율 4할 1홈런 11타점을 올린 우타자 애덤 존스 등 중심 타선이 경계 대상이다. 올 시즌 타율 2할9리 2홈런 4타점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스위치히터 맷 위터스도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 방심할 수 없는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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