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실시에 따른 지속적인 고객 감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백화점은 패션 및 혼수용품 판매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의 3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전개했지만 의무휴업 실시에 따른 고객 감소와 주력 상품인 식품류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올 1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24.6% 줄었고, 설이 포함된 2월에는 8.9% 증가했지만 3월에 다시 4.4% 감소한 것이다.
1분기 매출을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감소했다.
3월을 기준으로 식품류는 의무휴업에 따른 매출단가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고, 가정생활과 의류도 각각 2.2%와 0.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잡화와 가전문화, 스포츠 상품군은 혼수용품과 비수기 에어컨 조기 판매 실적 영향으로 각각 1.9%, 1.7%, 0.5%로 소폭 상승했다.
백화점 3사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올라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기온이 빨리 높아져 캐주얼 의류와 잡화 등 패션상품과 혼수가전제품의 판매 증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성 캐주얼, 남성 의류, 아동·스포츠용품이 지난해 3월보다 7.8%, 2.7%, 13.8% 더 팔렸다.
지난 2월과 비교해서는 식품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자 구매패턴은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에 따른 구매건수가 4.9% 감소한 반면 가전 및 스포츠용품 등 고가제품 매출 증가로 구매단가는 0.5% 소폭 상승했다.
백화점은 고객수 증가로 구매건수는 9.8% 늘었지만 할인행사 매출 증가로 구매단가는 2.0% 줄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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