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으며 후보 간 의혹 제기 등 비방전과 선거운동 방해 및 허위사실 유포 사유로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단 선거 판세는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지만,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와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가 막판 추격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로 주목되고 있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후보가 65.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황인석 후보(11.4%)와 천성인 후보(4.4%)에 여전히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선거에서 부여ㆍ청양은 여당세가 짙은 지역인만큼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인사 실패가 잇따르자 야권에서는 '경종론'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쳐왔다.
때문에 선거 성격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세론'과 '경종론'이 맞붙는 모양새다. 이완구 후보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내세워 지지세를 결집하는 한편,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의 유세 지원 등을 이유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강력한 여권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이완구 후보는 출정식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나갔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백제역사문화도시 특별조성법 등 부여ㆍ청양 지역 현안 해결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와 천성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재선거 이유를 필두로 ‘경종론’을 내세우며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반 여당 표 결집에 기대하고 있다.
황인석 후보는 출정식과 본보와의 인터뷰 등에서“지역에서 11번의 국회의원을 한 형제가 지내며 낙후 현상 등을 초래했다”면서 “재선거 이유 역시 새누리당 의원 부패 때문에 일어난 만큼 더는 새누리당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천성인 후보는 출정식에서 “부여에 큰 정치하는 정치 거물은 많았지만, 부여가 발전한 것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농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라고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뽑아줬지만, 농민의 빚더미는 여전하고 낙후된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보 간 의혹 제기와 선거 운동 방해,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2차례 신고가 접수되는 등 선거 당일까지 한층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사전 투표제가 부여와 청양지역 26개 투표소에서 시행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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